심재욱/장선애 선교사님 2018년 첫 편지
- 심재욱/장선애
- 2018년 1월 23일
- 3분 분량
파푸아뉴기니 은혜신학교(Grace Bible School) 소식
2018년 1월

새해에도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금년도 동역자 여러분과 함께 말씀의 불모지에서 사역하게 됨을 감사드립니다.
방학은 비록 외부와 차단된 정글 속이지만 좀 여유를 갖고 새 학기를 준비하며 앞으로 사역을 어떻게 해나갈 지 구상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학생들은 29일 학교에 돌아와 한 주간 풀숲이 되어 버린 학교 주위를 깎고 청소하게 됩니다. 그리고 2월 3일은 제 1회 졸업식이 있습니다. 4일은 세례 받지 못한 학생들에게 세례를 베풀게 됩니다. 5-9일은 오리엔테이션으로 공부하는 방법 (QT, 성경공부, 성경요약 등), 학교생활 (교칙), 보건과 건강에 대한 교육 (응급처치, 독 뱀에게 물렸을 때의 처치법, 영양과 농사) 등등을 가르치면서 교제를 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첫 졸업생을 내보내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대부분 성경책도 없이 세상에 속한 젊은이들이 학교라는 생각에 입학했지만 학교가 인도하는 대로 공부하지 않고 교칙을 어기고 문제를 일으켜 학교를 떠나기도 하고 학교를 계속할 수 없어 학교 자체를 휴교 (suspend)하기도 했지요. 심지어 여러 해 훈련 받아 스태프로 세워진 형제들이 어렵게 하여 내보내기도 하고 안식년 동안 학교 돈을 유용하여 학교에서 내보내야 하기도 했지요. 다른 학생들과 갈등으로 나간 몇 사람들은 다시 불러들여 다독거렸지요. 수업시간에 잘 아는 것처럼 머리는 끄덕이지만 이해력이 매우 낮아 시험을 보면 알고 있는지 의문이 됩니다. 아직도 세상 활동을 너무 좋아하거나 입에 거짓말을 달고 생활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졸업을 위해 필수로 공부해야 될 것을 하지 않아 졸업장을 받을 학생은 한 사람뿐이 없고 다 수료증을 받게 되었지만 이 지역에서 이들만큼 성경을 아는 목사들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들은 성경을 어느 정도 이해하며 설교하여 사람들이 인정해 줍니다 성경을 좀 안다고 교만해 지지 않도록 계속 주의를 주고, 교회에서 성경을 잘못 해석하면 개인적을 바로 잡아주기도 하지요. 그래도 기본 복음을 여러 번 배우고 성경의 내용을 조금 알고 다듬어졌다고 생각되는 남은 학생들 15명(6부부, 3독신)이 처음으로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금년은 이 졸업생들이 어떻게 할지 소망을 가지고 손을 모으며 조마조마하게 지켜보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이들이 배운 말씀을 기초로 매일 성경을 읽고 공부하여 삶에 적용함으로 잘 성장하여 주님의 교회를 낮은 자세로 겸손히 섬기기를 기대합니다. 말씀 위에 도덕성과 영성이 잘 형성되고, 주께서 계속 빚어 주셔서 서도 60부족의 복음화를 이루는 일꾼 삼으시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계속 기도제목에 포함)
몇몇 교회 다니던 학생을 빼고는 세례를 받지 않아 작년 몇 개월 기독교 기본 요리문답을 가르쳐 세례를 줍니다. 예수 믿는 믿음의 표로 받는 세례로 이들 평생 주님의 은혜를 누리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입생들이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학교에 잘 적응하고 재학생들과 하나가 되어 서로 사랑하는 좋은 계기가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지역의 모든 마을에서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술, 마약, 음란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여기에 작년 말부터 이 지역 유일한 고등학교(9-12학년)인 복음교단이 세운 아와바 밋션 고등학교가 문을 닫아 걱정이 대단히 큽니다. 선교사들이 떠난 후 선생님들이 학교 돈을 착복하고 학생들은 학교 기물을 부수어 화목으로 사용하여 음식을 해먹는다는 등 나쁜 이야기를 들어왔는데 드디어는 학교 문을 닫았습니다. 도청에 있는 다루 고등학교에서는 받을 공간이 없어 받지 않고 있습니다. 이 젊은이들을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금년 한해도 주님의 은혜가 교회와 가정에 충만하시길 기도하며 …평안하세요.
심재욱/장선애 (은진, 정훈) 드림
계속될 기도
1. 주께서 졸업생들을 계속 성경을 통해 성장시키시고 겸손하고 신실하게 서쪽 섬 60부족 복음화에 힘쓰도록 능력 있는 주의 종들로 만들어 주시도록.
2. 건전한 교회(복음교회, 연합교회 등)와 협약이 이루어지고 여러 부족에서 신실하고 능력 있는 학생들을 보내주셔서 서도의 60여 부족 복음화를 이루도록
3. 실력과 영성을 갖춘 신실하고 새로운 좋은 원주민 스태프들이 많이 생기도록
4. 후임선교사 및 신학교와 교육선교에 헌신할 선교사들을 보내주시도록
5 아디디아 목사, 우삐바 목사, 아위 목사, 데와라 교회 지도자 등이 방해하는 말을 못하도록
6. 자주 생기는 고통스러운 시험들을 성령과 말씀으로 이겨나가도록, 심 선교사의 가슴통증, 어깨 통증, 콜레스테롤,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장 선교사의 당뇨 (인슐린 펌프가 작동 안 되어서 이곳에서 생산되는 자연산 노니와 모링가 복용 중임)
7공승현+은진 부부(예은, 예준)가정이 성경의 가치관을 따라 살도록, 대학원에서 고전어(헬라어, 라틴어)를 전공하고 있는 정훈에게 지혜 주셔서 졸업논문을 속히 잘 쓰도록, 사역의 길을 열어 주시고 결혼할 배우자를 만나게 해 주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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