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파푸아 뉴기니 은혜신학교의 2020년 5월 편지 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뒤숭숭한 가운데 평안히 지내셨는지요? 

    아직 도내 학교들이 문을 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저희는 도청의 별도 지시도 없고 또 주위에 환자도 없어서 학교를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금주는 학생들이 먹을 세이고 하는 주간이고 기말고사와 레와다 마을에서 전도사역을 함으로 학기를 마무리 합니다. 

 

     다른 도의 국내선 항공은 자유롭게 운행되는데 저희 서도는 두어달간 중단 되었다가 이제 풀렸습니다. 인도네시아 국경에서 사람들이 왕래하기 때문에 수도에 환자 유입이 두려워서 입니다. 

 

    여러분도 이 괴질로 많이 힘드실 줄 압니다. 주께서 목적이 있으셔서 허락하셨음을 믿고 인내하며 주님만 바라봅시다. 우리는 그동안 하나님 없이 우리 힘으로 너무나도 잘 살아온 것은 아닐지요? 이젠 자신을 부인하고 십자가 지고 주님만을 따르는 믿음의 기초로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번학기에는부인을 때리는 것 때문에 두 가정을 아픈 마음으로 징계했습니다. 이런 학생은 모두 집으로 돌려보내던 교칙이 개선의 기회를 주도록 바뀌어서 한 주간 아침예배만 참석하게 하고 그 후에는 노동을하게 합니다.

 

     먼저 제임스 형제가 부인 시오나자매를 주먹으로 때리고 정글도(Bush Knife)로 위협하는일이 있었습니다. 요리방식 등 하찮은 일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아내에게 손찌검을 해 왔습니다. 의처증도 있어 걸핏하면 부인이 전에 사귀던 가정을 이루고 사는 사람 이야기를 하면서 말다툼을 벌입니다. 그날은 부인이 그 남자에게 자기 남편에게 와서 결백을 말해달라고 편지를 썼다가 남편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이렇게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해 버렸는데 공교롭게도 남편이 그 편지를 읽고 "네 남편에게 가라"며 때리기 시작했지요. 듣고보니 학교 오기 전에 심한 구타로 갈비뼈가 부러져 그 뼈가 자궁을 눌러 아기를 더 이상 가질 수 없다는 의사의 권유로 불임 수술까지 했답니다. 교회 지도자인 제임스 아버지도 부인을 종종 때렸다고 하는데 형제가 주님의 치유의 능력으로 몸에 배인 이 나쁜 습관에서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학교에서 성경을 배운 후 멀리 있는 자기 부족민들에게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사명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남편의 학업까지 돕는시오나자매와 부모가 종종 큰소리로 싸우는 험악한 환경에서 자라는 세 딸 줄리, 조이스, 조일린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두번째는 수르미르엔젤라 가정인데 남편이 뚜바라는 독한 코코넛 술에 빠져 살다가 사고를 당한 후 결심하고 우리 학교에 왔습니다. 배운 복음대로 살려고 힘쓰고 첫 열심으로 전도하며 또 "나를 이 학교에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예수님을 믿게 되었을 뿐 아니라 이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어 너무 기쁩니다"라고 간증도 했습니다. 그런데 부인은 웃는 얼굴을 보기 힘들 만큼 경직되고 주관적이고 꼿꼿하여 남편에게 대항합니다. 남편이 '크리스쳔 가정' 등을 공부하면서 들에 있는 나물을 따다주며 부드럽게 하려고 노력하지만 부인이 억세어 같이 살기는 하지만 이혼한 것처럼 삽니다. 이들은 옛 전통을 따라 돈주머니를 따로 쓰는데 두 아들의 엄마임 부인이 남편에게 자기가 산 컵, 숫가락 등 가재도구를 쓰지 못하게 하고 남편을 박대하고 거스리는 말과 행동을 합니다. 참다 못해 아내를 때린 후 수르미르가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하자 행정을 맡은 나사형제가 "나가서 무엇을 어떻게 할거냐?" 며 "이곳에서 잘못된 것을 고치고 가정을 바르게 만들고 나가 복음 전하라" 고 권면하여 부부가 같이 한 주간 땅 파고 풀 베는 벌을 받고 지금 다시 시작했습니다. 이 부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부부생활 자녀교육에 대한 강의와 자료를 토대로 학생들에게 성도의 가정생활에 대해가르치는데 힘쓰지만 능력도 시간도 부족하고 마음도 힘듭니다. 성령께서 저희에게 은사와 능력 주셔서 이들을 주의 사역자로 키울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기독교가 도덕 종교가 아니고 구원과 하나님 통치의 종교 이지만 성경을 가르친는 스탑들이 학교 돈을 사기치고, 마을에서는 살인자가 처벌받지 않고 버젓이 사는 등 도덕적 상황을 어떻게 뚫고 진리를 세워나갈 수 있을지요? 말씀을 배우는 우리 학생들을 보면 앞이 보이지 않아 마음이 어렵습니다. 선교지 경험이 적었을 때는 모두 쉽게 생각했는데 이제 점점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서도 60여 부족에 성경을 바로 설교하고 가르쳐 영혼을 구원하고 주님의 나라를 세우실 줄 믿습니다. 

 

    통신이 나아져서 전파가 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이메일을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고통받는 여러분에게 주님의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평강이 있으시길 기도하며.... 샬롬!

심재욱/장선애 선교사 드림

FreeGreatPicture.com-7775-world-scenery.
bottom of page